이재명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형님이 밉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형님이 밉다"며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애도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10일) 자신의 SNS에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하신 '이 지사는 내 아우다'라는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 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오셨다"면서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며 "나의 형님,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