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청라 연장선 예상 노선도 <사진=인천시 제공>
7호선 청라 연장선 예상 노선도 <사진=인천시 제공>

(앵커)

인천시가 7호선 청라 연장선에 봉수대로역을 추가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역 신설에 드는 비용은 우선 시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고, 앞으로 LH와 사업비 분담을 협의할 방침인데요.

LH 측은 아직까지 협의한 바 없고, 당초 설계에 없던 역이 신설되는 것이어서 사업비 분담 여부를 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강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호선 청라 연장선에 추가된 봉수대로역 설치 비용은 약 1천억 원.

인천시는 역 신설에 드는 비용 전액을 시 예산으로 우선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어제(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봉수대로역 추가 건설 비용을 사업 추진 과정 중 개발사업시행자와 사업비 분담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27년 청라 연장선 개통을 위해 설치 비용을 시비로 우선 충당한다는 건데, 개통 지연을 우려하는 청라 주민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측이 사업비 분담에 부정적일 뿐 아니라, 인천시가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배석희 청라총연합회 회장]

"시의회도 통과해야 하고 상위기관와 여러 가지 협의를 거쳐서 되는 일이지...제가 알기로는 LH에서 돈 댈 생각이 없거든요."

역 신설을 위한 재원 확보를 놓고 주민들의 우려가 계속되자 지역 국회의원까지 나섰습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서구갑 국회의원은 최근 "봉수대로역 설치에 LH측 예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교흥 국회의원실 관계자]

"국가 예산으로하면 공사 기간 연장될 것이 자명하기때문에 LH와 협의하려고 추진 중입니다. 국토위원으로서 인천시와 함께 LH와 협의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겁니다."

하지만 LH 관계자는 "예산 투입에 있어 시와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와 LH 간의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밖에 재원 마련 방안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아직 지금 현시점에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시에서 협의 중에 있습니다.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미리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두 기관의 갈등이 예고되는 가운데, 주민 우려 불식을 위해 재원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강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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