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지역 '벌레 유충 수돗물'로 학교급식을 위해 생수를 구입하는 학교가 생겨나고 있다.<사진=서구 중학교>
서구 지역 '벌레 유충 수돗물'로 학교급식을 위해 생수를 구입하는 학교가 생겨나고 있다.<사진=서구 중학교>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면서 인근 학교들이 생수로 조리한 간편급식 또는 빵이나 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을 하는 등 학교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15일 모든 학교에 급식을 반드시 가열 조리하고 급식실 필터를 재차 점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수돗물 유충'으로 서구 왕길동·당하동·원당동·검암동·마전동 등 5개 동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39곳은 전날부터 수돗물 급식을 중단했습니다.

이 가운데 22곳은 생수로 조리한 간편 급식, 16곳은 빵이나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1곳은 갑작스러운 대체식 확보가 어려워 이날 하루 급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급실에 필요한 생수를 구매하는 학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구 당하동 모 중학교는 급식 중단 지침이 내려진 전날 20ℓ 생수 50통을 학교 예산으로 급하게 구매했습니다.

학교 측은 전교생 1천80명의 급식을 생수로 하려면 상당한 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20ℓ 생수통 50병을 추가로 사들인 상태입니다.

학교 측은 "안전성 우려가 있어 모든 급식을 가열 조리하고 있다"며 "미추홀참물은 끓여서 쓸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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