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해수욕장 <사진= 김도하 인턴기자>
을왕리 해수욕장 <사진= 김도하 인턴기자>


(앵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원 등 다른 관광지역은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인천은 8월의 문턱에서도 피서철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대표적 피서지인 을왕리와 왕산 해수욕장입니다.

여름 휴가철만 되면 수천 명의 피서객이 몰려 숙박업소 등이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강원과 제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인천 도서 지역은 남의 일입니다.

손님이 없다 보니 일부 펜션은 성수기임에도 오히려 숙박 가격을 낮췄습니다.

장마까지 겹치면서 그나마 찾아오던 피서객들도 뚝 끊겼습니다.

[녹취 / A펜션 관리인]

"장마가 계속되다 보니까 (예약) 있는 것도 장마 때문에 취소가 돼요. 코로나랑 장마가 겹쳐서 사람들이 거의 없고, 주말에만 조금 있는데 주말에도 계속 비가 온다고 하니까..."

2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주차장 관리 일을 해온 전 모 씨는 손님이 80% 이상 줄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 을왕리 해수욕장 B주차장 관리인 전모(66) 씨 ]

"7월 말에서 8월 첫 주가 완전 피크. 그때가 휴가가 제일 많이 오는 시기거든요. 근데 지금 장마도 그렇고 코로나도 그렇고 그래서 다른 때보다 굉장히 적은 거예요. 10분의 2 정도로 줄었어요."

여객사들 역시 휴가철에 맞춰 백령도 등으로 출항하는 배편을 늘렸지만, 예년과 다르게 배들은 좌석 절반이 텅 빈 채로 출항하고 있습니다.

[녹취 / C여객사 관계자]

"휴가철 겹쳐서 사람이 많이 이동할 때를 정해놓은 건데, 그 기간이 원래 사람이 많을 땐데 별로 없어요. 원래 이번 주말이 제일 피크여야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고 날씨도 요새 안 좋으니까..."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인천 지역은 코로나 특수는 커녕 현상유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인방송 김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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