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11개 사립학교, 설립자·이사장 친인척 행정직원 376명 채용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사진=경인방송DB>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사진=경인방송DB>

전국 311개 사립학교가 학교법인 이사장과 설립자의 6촌 이내 친인척 관계에 있는 행정직원을 1명 이상 채용하고 있으며, 그 수가 총 3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사립학교 설립자 및 이사장, 임원(이사, 감사 등)과 친인척 관계인 사무직원 재직 현황’에 따르면 많은 사립학교가 배우자 및 자녀, 조카 등 친인척을 행정직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43개 학교 중 설립자·이사장의 친인척 행정직원이 5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41개교 54명 ▲경기 36개교 45명 ▲서울 38개교 44명 ▲부산 36개교 42명 ▲경남 23개교 27명 ▲충남 17개교 24명 ▲대구 19개교 21명 ▲인천 11개교 14명 ▲전남 9개교 11명 ▲광주 10개교 10명 ▲제주 7개교 8명 ▲강원 7개교 7명 ▲대전,충북 5개교 5명 ▲울산 4개교 4명 순입니다.

법인별 친인척 직원 수는 ▲경북 향산교육재단 8명 ▲전북 춘봉학원 6명 ▲경기 은혜학원 5명 ▲대구 협성교육재단, 경기 진성학원, 충남 흥림학원 4명 순이며, 나머지 법인은 1명 이상 3명 이하의 친인척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사립학교 교원 채용은 공개전형 등에 의하도록 돼 있으나, 사무직원 채용에는 여전히 ‘깜깜이 채용’이 진행되고 있음이 증명된 것입니다.

박찬대 의원은 “일부 사립학교의 폐쇄적 운영에 따른 각종 비리는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며, “국가 예산의 지원으로 교직원의 인건비 등 학교 운영이 이루어지는 만큼 사학법인은 그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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