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70개 면적 산림 훼손..."항구적 복구계획 수립 및 예산 확보"

6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가평군 호우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
6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가평군 호우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

(앵커)

엿새째 이어진 폭우로 경기지역 82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축구장 70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되고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도는 침수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도-시군 긴급 합동조사반'을 편성·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경기지역에는 지난 1일 0시부터 오늘(6일) 오전 7시까지 엿새 동안 평균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연천의 경우 누적 강수량이 700㎜를 넘어섰고, 가평과 여주, 포천 등에서도 500㎜ 안팎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 같은 폭우로 사망 8명, 실종 1명 등 모두 9명의 인명 피해가 났고, 163세대 28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저수지와 하천 등 41곳이 제방이 붕괴되거나 유실됐으며 주택 361채가 침수됐습니다.

또 농작물 1천632ha, 비닐하우스 2천918동이 물에 잠기거나 훼손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산사태에 의한 피해가 컸습니다.

안성 41.55㏊, 이천 6.85㏊ 등 5개 시·군에서 약 50㏊ 면적이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복구비용만 1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도는 신속한 복구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도-시군 긴급 합동조사반'을 편성·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동조사반의 조사대상은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안성, 이천 등 5개 시·군입니다.

조사는 도와 시·군 산림 분야 공무원으로 구성된 조사반 7개 팀이 피해 현장을 방문, 산사태 발생지역, 임도, 산림 휴양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상청이 다음 주까지 집중호우를 예보함에 따라, 이번 조사대상 외에도 추가 산림피해 발생 시 긴급 합동 조사반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도는 이번 합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림피해 항구 복구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입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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