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사 전경. <사진= 경인방송DB>
경기도 청사 전경. <사진= 경인방송DB>

경기도민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절반 정도 회복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17~24일 도내 성인 남녀 2천523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코로나19 위험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경기도민 2천5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조사에 이은 2차 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얼마나 회복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 51.8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소득수준에 따라 일상회복 수준에 차이가 나타났는데, 200만원 미만 집단의 회복 점수는 47.6점으로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53.6점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의 일상회복 점수는 38점으로 일자리가 보장됐거나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았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일상회복 점수 56.9점과 대비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들은 평균 7.14점(전적으로 긍정적 영향 1점, 전적으로 악영향 10점)으로 부정적 영향이 컸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7.24점으로 남성 7.04점 보다 높았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7.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7.4점, 40대 7.18점 순이었습니다.

5점 척도로 실시한 '코로나19' 감염 위험 인식 조사에서는 지난 5월 1차 조사보다 감염 가능성이나 심각성 면에서 모두 낮아졌습니다.

1차 조사 때는 감염가능성이 3.79, 감염심각성은 4.98점이었지만 2차 때는 가능성은 2.74, 심각성은 3.84점을 기록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53.9%가 적절한 조치였다고 응답했습니다.

방역 당국의 권고 행위 실천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외출시 마스크 착용을 항상 실천한다는 응답이 88.4%로 가장 높았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가 66.1%, 30초 이상 손 씻기가 62%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차 조사 때는 마스크착용이 84.9%, 옷소매 가리기 69.6%, 손 씻기가 59%였습니다.

반면 2m 거리두기는 25.5%, 외출 자체는 30.1%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마스크 쓰기 효과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와도 일치하는 데 응답자들은 '한국은 나를 비롯한 사람들이 마스크를 철저히 썼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확진자가 적다'는 의견에 87.4%가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집을 빼고 어제 하루 본인과 상대방 모두 마스크 없이 만난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 4.2명으로 1차 조사의 3.8명 보다 늘어났습니다.

지난 한 주간 서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했거나 만난 장소로는 술과 음식이 있는 밀폐.밀집 공간이 46.7%로 가장 많았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16.1%, 이미용 시설이 11%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변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보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불안이 4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분노(23.9%), 혐오(18.9%)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안전문자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85.3%가 읽어본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 3월 정부가 실시한 전 국민조사 결과 89.5%보다는 줄어든 수치로, 읽지 않는 이유로는 지나치게 자주 온다가 78.2%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방역 본부나 지방정부가 실시하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인다가 56%, 유익하다 63.7%, 신뢰한다 72.8%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정부가 전국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주의를 기울인다 79.3%, 유익하다 77.4%보다 낮아진 수치입니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의 고용, 일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각국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하듯 고용과 일상회복 등 사회적 삶을 위험에서 막고 치료할 사회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도는 앞으로 도민과 의료진 대상 후속 조사를 실시한 뒤 최종 종합결과를 토대로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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