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이미지 제공= 경기도>
그래픽. <이미지 제공= 경기도>

경기도 기업 10곳 중 9곳은 도가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대체해 개발을 추진 중인 자체 조달시스템에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도는 지난 7월 2~15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입주한 250개 기업과 미입주기업 250개 등 500개 기업과 3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조달시스템 이용과 인식'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방문, 전화, 이메일, 팩스 조사 등 병행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기업 ±4.4%p, 공공기관 ±13.1%p입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경우 90%, 공공기관은 80%가 경기도가 자체 공정조달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물품 가격에 대해서는 구매자인 공공기관의 70%가 '타 온라인 쇼핑몰 대비 단가가 높다'고 답했으며, 판매자인 입주기업의 40%도 '단가가 높다'고 응답했습니다.

경기도가 개발중인 자체 공정조달시스템에 대한 세부 의견도 물었는데, 먼저 조달시장 물품가격에 시장단가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기업의 79%, 공공기관의 80%가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습니다.

입찰담합 등을 빅데이터로 모니터링 해 불공정 행위를 사전에 발굴하는 조달시스템은 기업의 85%, 공공기관의 90%가, 조달수수료 등 공공조달로 발생한 수입을 지방 정부나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80%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나라장터 입찰 시 입찰담합을 경험하거나 느낀 적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기업 6곳 중 1곳 가량인 17%가, 공공기관은 13%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입찰담합 경험.의심자 중 대부분은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김기세 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 조달시스템 독점으로 인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는 이러한 조달독점의 폐해를 해결하고 조달시스템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을 위한 조달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공정조달시스템 개발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