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 및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 <사진제공= 경기도>
9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 및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 <사진제공= 경기도>

경기도 전역에 호우와 산사태 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늘(9일)부터 사흘간 지역별로 100~300mm의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최대 5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북상중인 태풍 장미는 현재 중심기압 1천hPa, 강풍반경 200km, 중심 최대풍속 초속 18km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일(10일) 오전에는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중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모레(11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기도는 오늘(10일)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가 이번 장맛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사전대비를 강화했습니다.

용인.화성.파주 등 산사태 위험지역 8개 시.군 주민 420명과 남양주.안양.과천.가평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4개 시.군 주민 108명을 사전 대피시켰습니다.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 지원에도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응급구호세트를 연천 3천100개, 파주 2천100개 등 총 7개 시.군에 6천300개 공급하고, 재해용텐트 290개, 매트리스 380개 등 도 방재비축물자를 지원했습니다.

용인.파주.연천.가평에 각 2억 원씩을 비롯해 31개 전 시.군에 도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계속된 비로 도내에서 사망 8명, 실종 1명 등 9명의 인명피해와 231세대 39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산사태 170곳과 저수지 등 농업기반시설 90곳, 하천 47곳, 주택침수 462동, 농작물 2천699ha, 비닐하우스 3천171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평균 416.8mm, 최대 739.5mm를 기록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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