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한 오피스텔 각 세대별 창틀로 장마철 빗물이 스며드는 모습. 주민들이 수건과 걸레, 옷가지 등으로 빗물을 막고 있다. <사진출처 = 청취자 제공>
광교 한 오피스텔 각 세대별 창틀로 장마철 빗물이 스며드는 모습. 주민들이 수건과 걸레, 옷가지 등으로 빗물을 막고 있다. <사진출처 = 청취자 제공>

(앵커)

경인방송은 앞서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장마철 누수 문제<2020년 7월 31일자>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상가동뿐만 아니라 입주민이 실거주하는 각 세대 집안에서도 누수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유송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일 장맛비가 계속되는 요즘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에 사는 입주민들은 집안까지 흘러드는 빗물로 고통을 호소합니다.

비가 오면 집에 있는 걸레와 수건, 옷가지 등을 챙겨와 빗물을 막는 게 일상입니다.

[인터뷰 / 입주민 A씨]
"창틀이 보면 섀시니까 밀봉이 돼야 하잖아요. 그런 게 다 안 돼 있어서 다 스며드는 거예요. 그게 사이사이로 흘러내려서 바닥까지 고이는 거예요. 물이 쌓여서 걸레 대놓고. 겁나니까 다들 걸레로 막아놓고"

상가동뿐만 아니라 아파트 실거주 세대까지 빗물이 침투하기 시작한 겁니다.

입주민들이 주로 호소하는 누수 문제는 창틀 마감 부실시공으로 인한 빗물 유입.

최근에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세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입주민 B씨]
"물 새는 데는 엄청 많더라고요. 물이 너무 많이 새서 그 파란색 청소 도구함 있잖아요. 되게 큰 거. 그게 지금 상당히 많이 놓여져 있고"

실제 입주민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최근 장마철에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왔고, 이에 달린 댓글들에서도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가구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앞서 폭우가 쏟아진 이달 초에는 아파트 3개 동 지하 3층 주차장 천장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부랴부랴 긴급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 입주민 C씨]
"지하주차장에도 물이 막 쏟아져서 땜빵으로 이렇게 묶어놓고, 입구도 1층 보면 아파트 입구에 물이 고여요. 들어가야 하는데 현관 입구에 고이기도 하고"

지어진 지 갓 1년이 지났지만, 손쓸 수 없는 누수 문제가 매번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중흥토건 관계자]
"그건 접수되는 대로 AS팀이나 하자보수팀이 처리할 거예요. 왜냐면 그게 공장으로 찍어내듯이 딱딱 나오는 게 아니라, 그런 일이 발생 될 수 있기 때문에"

시공사측의 근본적인 대책 없는 일방통행에 입주민들의 피해는 커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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