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양주역 <사진제공=연합뉴스>
물에 잠긴 양주역 <사진제공=연합뉴스>

어젯밤부터 오늘(11일) 새벽사이 경기도 곳곳에서 거센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양주 142㎜를 비롯해 남양주 124.5㎜, 구리 120㎜ 등 경기북부권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한 때 양주에서는 시간당 76㎜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수원 등 경기남부권역에서 20~30㎜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경기남부권역의 예상 강수량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입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현재 경기지역에는 안성, 용인, 평택, 양주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2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양주역과 인근 도로를 비롯해 고읍동, 덕계동 등 시내 곳곳의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이어진 비로 경기도에서는 사망 8명, 실종 1명 등 모두 9명의 인명 피해가 났고, 238세대 43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안성과 이천, 용인 등 7개 시·군 173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87.62ha의 산림이 훼손됐고, 농경지 3천579ha가 침수됐으며, 어선 26척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 재난대책본부는 지금까지 주택 579채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 8천602동이 물에 잠기거나 훼손되는 등 9천522곳의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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