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의원(중구강화옹진)
배준영 의원(중구강화옹진)

외국인 무단이탈을 막지 못한 인천 영종도의 해외입국자 대상 임시생활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11일 미래통합당 배준영 의원(중구⸱강화⸱옹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인천시 중구 영종도 로얄엠포리움 호텔을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임시생활 시설은 증상이 없고 국내에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 입국자가 2주 동안 머물며 자가격리하는 시설이다.

보건복지부가 호텔에 지정 해제를 통보하면 5일 후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모든 입소자 철수는 이달 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후 해외입국자 추이를 계속 지켜보며 시설 운영 여부를 검토 중이었다”며 “해당 시설의 경우 입소율이 30% 미만이어서 최종적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호텔에서는 지난 6월과 이달 초 외국인 자가 격리자 2명이 연달아 무단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해 임시생활시설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잇따랐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해외 입국자 증감 추이와 전체 입소자 현황을 기준으로 임시생활 시설 운영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시설 지정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인천에서는 로얄엠포리움호텔과 그랜드하얏트 인천 등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관할하는 임시생활시설 2곳이 운영 중이다.

배 의원은 “호텔에 대한 임시생활시설 지정 해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받아들여 졌다”며 “10만 영종 주민을 포함한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주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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