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독립유공자 558명 발굴·포상 신청

오늘(11일) 열린 제4차 독립유공자 558명 포상신청 설명회 모습 <사진 = 김도하 기자>
오늘(11일) 열린 제4차 독립유공자 558명 포상신청 설명회 모습 <사진 = 김도하 기자>


(앵커)

인천대학교가 독립유공자 558명을 국가보훈처에 포상 신청합니다.

광복 75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많은 사람이 공훈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중설 의병대장이 이번 광복 75주년을 맞아 진짜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그는 권중희라는 이름으로 국사책에 실려있습니다.

하지만 권중희라는 이름은 13도 창의군으로 활동할 당시 쓰던 가명입니다.

독립유공자이지만 기록에 남은 게 가명뿐이라 오늘날까지 서훈 받지 못했습니다.

인천대학교는 이같이 여러 가지 이유로 포상에서 누락된 독립유공자를 찾아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700여 명의 독립유공자의 포상을 신청했던 인천대는 이달까지 500여 명을 더 찾았습니다.

추가로 포상신청 예정인 558명은 의병과 임시정부, 국내외 반일활동 등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겪거나 순국한 독립유공자들입니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투옥 당시 재판기록 등 자료들을 수집해 잊혀진 독립유공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녹취 / 조봉래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장]

"친일파 후손들은 어떻게든 자기 조상이 친일하면서 받은 땅 한 조각이라도 얻기 위해서 정말 꼼꼼하게 노력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는 그나마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주신 독립유공자분들을 찾아내려고 그만큼의 적극적인 노력을 했는지."

유족들과 학자들은 포상신청을 위해 자료를 찾기가 어렵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 윤용택 윤재환 독립운동가 조카]

"그동안 저는 우리 백부께서 항일운동하다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그 행적을 찾지 못해서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해 독립운동 사료 수집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김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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