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사진 = 경인방송DB>
인천시청. <사진 = 경인방송DB>

[앵커]
정부가 어제(2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했지만,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와 시기를 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는 선제적으로 '3단계급'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3단계로 강화하면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필요성에 대한 조사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감염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55.9%를 차지했으며, 40.1%는 ‘경제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4%는 '모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일단 10명 이상이 모이는 실외 모임과 행사가 전면 금지됩니다.

노래방과 PC방 등 고위험시설은 물론이고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일반주점, 카페, 종교시설, 목욕탕과 사우나, 결혼식장, 영화관,학원 등 중위험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합니다.

음식점이나 이·미용실, 쇼핑몰, 소매점, 안마원 등은 이용 인원 수를 제한하고 저녁 9시 이후에는 영업을 중단해야 하지만, 병·의원과 약국, 생필품 구매처, 주유소, 장례시설 등은 정상 운영이 가능합니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스포츠 경기도 전면 중단됩니다.

학교나 유치원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교나 휴원에 들어갑니다.

공공기관은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민간기업은 인력의 50%가 재택근무에 들어갑니다.
인천에서는 이달 13일 확진자 3명이 나온 이후 어제 오전까지 확진자 147명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확진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어제 내린 행정명령에 따르면 오늘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실외에서 1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모임·행사가 전면 금지됩니다.

2단계보다 강도가 높아 사실상 3단계급 행정명령을 선제적으로 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대한감염학회 등 유관학회도 "지난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됐지만,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지금 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며 2단계에 따른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조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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