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에 '코로나19'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각종 소모임 등의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데요.
경기도의 한 국회의원 보좌관이 평일 업무시간에 골프를 치고 회식까지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유송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경기지역 모 국회의원 보좌관 A씨가 골프를 친 날은 평일인 지난달 24일.
당시 대학원 동기들과 교수, 관계자 등 10여 명과 골프라운딩을 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녹취 / S대 관계자]
"그게 정식 모임은 아니었고요. 저희 원우들 사이에서 한번 자리가 있으면 좋지 않겠냐고 해서. 한 14팀 정도 쳤나? 저희도 취소하기가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모여서 한 것이다 보니까"
대학측은 친목도모 차원에서 원우들과 교수,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골프를 친 날은 경기지역 하루 확진자가 100여 명에 육박하던 시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각종 식당 소모임 자제 등을 호소해 왔습니다.
A씨는 골프라운딩 뒤에는 10여 명과 함께 마스크를 벗은 채 회식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당일 골프 대회에서 우승해 참석자들과 함께 술잔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무색한 대목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A씨는 통상 업무시간에 골프를 친 건 맞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보좌관 A씨]
"저도 참 그때 안 갈 수도 없고, 지도교수님이 꼭 나오라고 하니까 참여하게 됐는데, 저도 졸업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저는 술을 안 먹었습니다. 저희는 뭐 휴가나 연차나 이런 걸 쓰는 건 아니고, 보고하고 가는 거죠"
당시 경기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89명에 달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