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청사 전경. <사진출처 =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청사 전경. <사진출처 = 경기도의회>


(앵커)

경기도 2차 추경 예산이 확정됐습니다. 도가 제출한 안보다 1천528억 원 늘어난 규모인데요.

코로나19 극복 예산은 증액됐지만, 이재명 지사의 일부 역점 추진 사업 예산은 삭감돼 난항이 예상됩니다.

배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2차 추경은 애초 도가 제출한 안보다 1천528억 원 늘어난 총 33조3천527억 원 규모로 확정됐습니다.

도의회 예결위는 도가 제출한 2차 추경안 33조1천999억 원에서 397억 원을 감액하고 1천925억 원을 증액해 수정 의결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 예산 등은 증액됐지만, 이재명 지사의 역점 추진 사업인 지방조달시스템 구축 용역비와 공공배달앱 구축 사업비 등의 예산은 삭감됐습니다.

코로나19 극복 예산과 관련해서는 도가 편성한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운영 지원비 159억 원, 코로나19 의료기반 체계 구축비 95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또 도와 도의회가 발표한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사업과 관련한 예산 1천억 원이 신규 반영됐습니다.

도는 명절을 맞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정책을 지난 9일 내놓았습니다.

오는 18일부터 2개월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지역화폐를 20만 원 충전하면 총 5만 원의 인센티브를 주는 '경기 회복용 정책' 입니다.

필요한 재원은 재정안정화기금 전입금 500억 원과 지역개발기금 전입금 500억 원으로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재난 재해 목적 예비비로 편성된 198억 원은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158억 원으로 조정됐습니다.

건설교통위원회 심의에서 신규 사업비로 반영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버스 운수종사자와 택시 운수종사자 마스크 지원 예산 총 9억 원은 모두 예결위를 통과했습니다.

경기교통공사 설립 출자금 185억 원은 120억5천만 원이 감액돼 64억4천만 원으로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민선 7기 경기도 핵심 가치인 '공정' 실현을 위해 마련된 공공배달앱 구축사업과 공정 조달시스템 개발 사업은 예산 삭감으로 차질이 생겼습니다.

공공배달앱 구축 예산은 12억 원 감액돼 21억 원으로 줄었고, 여기에 공공배달앱 구축 시 중개수수료와 외부결제 수수료를 1% 인하하는 예산 집행 조건이 달렸습니다.

지방조달시스템 구축 용역비 3억5천만 원은 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가 정부 부처와 협의 미흡, 관련법 개정 미해결 등의 이유로 전액 삭감한 것을 예결위에서도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경기도 2차 추경 예산안은 오는 18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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