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된 수인선 협궤 객차 기증 당시 모습. <사진 =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 경인방송 = 김도하 기자 ]

(앵커)

 

경인방송은 현재 남은 수인선 협궤열차를 살펴보고, 철도유물로서 의미를 짚어보는 기획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아있는 열차들을 통해 철도유물의 가치와 인식이 부족한 현실을 보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기증받은 협궤열차를 어떻게 맞이할 지 준비가 한창인 인천시립박물관의 이야기를 김도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시립박물관은 50여 년간 수원과 인천을 이어준 협궤열차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오는 11월 우현 마당에 객차인 열차 한 량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수인선 폐선 이후 25년만입니다.

등록문화재로서의 인문.사회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려는 겁니다.

 

해당 객차는 그동안 김의광 목인박물관장이 소장해 오다 2018년 인천시에 기증한 협궤열차 3량 중 한 량입니다.

 

이 열차에는 '1969년 인천에서 만들어졌다'는 뜻의 '인천공작창 1969' 표지판이 부착돼 있어 더 의미가 있습니다.

 

시립박물관 측은 고증을 도울 교수진과 유물 보존처리 전문가 등을 참여시키며 열차의 복원과 보존처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선정된 보존처리 업체는 객차를 3D로 스캔하고, 열차 외벽의 부식된 부분을 철판으로 보강하거나 녹슨 부분을 다듬는 등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또 열차 바닥과 창문, 천장 등 내부는 원형을 최대한 살리고, 너무 낡아서 보존이 어려운 부분은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이번 복원 작업에서 열차의 정면과 측면 일부는 세척과 녹 제거만 하고 원형은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옛 수인선의 모습을 일부이지만 원형 그대로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 신은미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연구관]

 "옛날 수인선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완전히 새롭게 색을 칠하거나 보존처리를 통해서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옛날 모습을 일부는 가지고 있는 게 낫겠다고 판단을 해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거죠."

 

전시되는 객차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타볼 수 있습니다.

 

전시품이 아닌 체험형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 객차가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시립박물관 측은 열차의 등록문화재 선정을 위한 자료 조사와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시립박물관의 협궤열차에 대한 보존·관리와 활용방안은 중요한 시사점을 가집니다.

 

철도유물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근대교통문화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천은 우리나라 철도 역사에서 핵심이 되는 지역이지만 철도유물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만큼 이번 협궤열차 인도가 갖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인터뷰 /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

 "이번에 수인선 객차가 우리 박물관에 들어옴으로써 세미나나 자료 수집, 그리고 유물도 더 수집할 수 있는걸 더 찾아서 유물로 저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수인선에 대한 아이템을 넓혀갈 것입니다."

 

경인방송 김도하입니다.

 

[공동취재 = 구민주·한준석·김도하 기자]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된 수인선 협궤 객차 내부에 있는 '인천공작창 1969' 표지판 모습 <사진 =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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