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분담은 커녕 입주기관 관리비 인상 이어 기숙사비까지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사진=조기정기자> [ 경인방송 = 조기정 기자 ]

인천시 출연 기관인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IGC)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 학생들의 기숙사 비용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입주업체들의 관리비를 대폭 올려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기숙사 비용까지 올려 논란이 예상됩니다.
 

23일 IGC 등에 따르면 가을 학기부터 입주학생 학기별 생활관(기숙사) 사용료를 대폭 인상했습니다.
 

16주 사용 기준 1인실은 기존 150만 원이었는데 180만 원으로 20% 인상하고, 2인실은 95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26%를 올렸습니다.
 

기숙사 규모는 18.2㎡의 2인실이 354실이고, 13.2㎡의 1인실은 1천292실 등 총 1천646실입니다.
 

이곳에 총 1천994명이 입주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학생들이 더 부담하게 되는 비용은 학기당 5억6천460만 원에 달합니다.
 

현재 가을학기에 입주를 신청한 학생들은 약 800명으로 이 학생들은 최소 1억6천만 원을 더 내야 합니다.
 

경남과학기술대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1학기 기숙사비를 전액 환불했습니다.
 

전주기전대학은 2학기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전국적으로 기숙사비를 면제·감면하는 추세인데도 IGC는 오히려 대폭 인상했습니다.
 

더욱이 미리 학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앞서 IGC는 이달 초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갑작스럽게 관리비를 기존보다 55.6% 인상했습니다.
 

IGC는 80~90%의 관리비 인상을 통보했는데, 입주기관들이 반발하자 줄어든 게 55.6%입니다.
 

인천시 출연 기관인 IGC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나누기보다는 학생과 입주기관에 부담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부담을 주기보다는 위기 극복을 위해 서로 상생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IGC 관계자는 "초창기 인천글로벌캠퍼스 인근에 인프라가 없어 기숙사비를 할인하다가 다시 원상복귀 한 것"이라며 "사전에 홍보가 잘 안됐는데 나중에 학생회장들을 만나 이해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은 2012년 외국명문대학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캠퍼스를 운영한다는 목표로 설립된 재단법인입니다.
 

정부가 캠퍼스 건축비와 재단 운영비를 내고 인천시가 재산을 출연해 운영 전반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조 원이 넘는 세금이 캠퍼스에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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