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지역 최대 49.52% 감소...도, 공정위 조사 요구

경기도 청사 전경. <사진= 경인방송DB>
경기도 청사 전경. <사진= 경인방송DB>

카카오T블루 택시 시행 후 지역별 배차 콜 건 수가 평균 29.9%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는 카카오T배차 몰아주기에 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T블루 운행일 이전 월 평균 230건이던 카카오T 배차 콜 수는 운행일 이후 165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도는 각 조사대상자의 콜 수 증감율을 계산한 결과 평균 29.9%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운행일 전 월 평균 202건이던 콜 건수가 시행일 후 131건으로 줄었습니다.

성남시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카카오T 콜 수의 평균증감율은 -35%로 나타났습니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구리시로 운행 전 후 평균 -48.7%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반면, 카카오T블루 택시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의 개인택시 사업자는 3~6월 4개월 동안 평균 카카오T 배차 콜 수의 변동률은 +2.7%로 나타나 감소세가 없었습니다.

이는 매출액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카카오T블루택시 운행지역의 경우 평균 13% 가량의 매출액 감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카카오T블루 택시 미운행지역은 평균 매출액이 3.6% 증가했습니다.

도는 이번 실태 조사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해 면밀한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에 임의배차금지와 상생방안 모색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지예 도 공정경제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로 배차 몰아주기가 일부 확인됐지만, 이것이 법위반으로 연결되는 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 KM솔루션을 가맹본부로 두는 플랫폼택시 카카오T블루 택시브랜드를 출시했으며, 8월말 기준 경기도내 14개 지역 총 1천926대를 운영 중입니다.

앞서 택시업계는 카카오T블루 택시의 경우 택시매출의 20%를 가맹수수료로 받고 있는데 수익증대를 위해 배차 콜을 자사택시에 몰아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경기도는 지난 10~20일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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