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수원시 못골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 정지은 기자> [ 경인방송 = 정지은 기자 ]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는 명절 대목입니다.


평상시보다는 북적이는 전통시장이지만 추석 민심은 후하지 않았습니다.


정지은 기자가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현장음]

“돼지갈비 소갈비 3근 만원에 드립니다. 3근에 만 원”


추석을 앞둔 경기도 수원의 못골종합시장.


평일 점심시간이지만 입구부터 시민들로 가득 차 진입하기도 어렵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모처럼만에 북적이는 인파는 볼거리였지만 '코로나19'는 시민들의 두 손을 휑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 시민 A씨]

“오는 사람 오고 안 오는 사람 안 오고 그렇지. 경기가 안 좋아서 일을 다 못해서 안 와요. 물가는 작년에 비해 배로 비싸요. 없는 사람들 못 살아. (경기지역화폐를 충전하면 더 받는 걸) 아는데 돈이 없어서 못해요. 그냥 현금 조금 쓰고 말 거에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득이 준 데다, 긴 장마로 물가가 올라 제대로 장을 볼 수 없다는 겁니다.


A씨가 장을 보면서 산 건, 이번 추석 딸에게 줄 김치를 담그기 위한 배추 3포기와 고추 한 줌 정도.


경기도가 추석 경기를 살리기 위해 20만 원을 쓰면 5만 원을 더 주는 한정판 경기지역화폐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정작 수중에 현금이 부족해 알면서도 신청하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다른 시민들이 손에 든 봉투에도 고기 반 근, 나물 한 줌뿐으로 예년과 같은 후한 추석 민심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뭇골시장에서 10년째 닭고기 집을 운영하는 B씨도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자영업자 B씨]

“장사는 안 돼. 안 된다는 게 그냥 안 된다는 게 아니야. 생활이 안 될 정도로 안 돼. 반 토막도 더 난 것 같아. 내가 봤을 때는. 광복절 이후부터는 완전히 망했어”


명절이 가까워지자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았지만, 구경만 하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인근 상인들도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추석을 맞아 깨, 콩, 팥 등의 송편소로 만든 형형색색 송편이 나열돼 있지만 가격만 물어보고 가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 떡집 사장 C씨]

“코로나 때문에 사람도 없고 안 되지. 맛보기로 나오는 거야. 가격 보려고. 이때는 사람들이 항상 그래요”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풍경. 예년과 다른 추석 민심에 상인들은 여전히 울상입니다.


경인방송 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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