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수색중인 해경<사진=연합뉴스>
해상 수색중인 해경<사진=연합뉴스>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의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이 8일째 이어졌습니다.

28일 해경에 따르면 숨진 공무원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해군과 함께 수색 중입니다.

이날 해군이 A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에 대한 수색 중에 소청도 해상에서 구명조끼로 추정된 물체를 발견했으나 확인 결과 플라스틱 부유물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북한 해역에서 사망한 A씨의 시신을 수색 중 찾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A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 정황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전남 목포에 있는 서해어업지도관리단의 직원 숙소를 찾아 A씨의 개인용 컴퓨터(PC)가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A씨가 마지막에 탄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 공용 PC와 그가 3년간 근무했던 무궁화 13호의 공용 PC에 대해서도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두 기관은 이날 오후 자료 열람 여부와 범위 등을 다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과 정보당국은 북한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 등을 근거로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입장이지만 A씨의 형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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