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거점대학 외치면서도 인천 경쟁상대인 충북 오송과 손잡아 유치 확정 시 송도국제도시 7공구 내 연세대 부지에 '바이오 인력양성센터' 건립 예정. <사진=인천시> [ 경인방송 = 주재홍 기자 ]

인천시가 바이오 인력공정양성센터 유치를 위해 인하대학교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인하대는 이를 거부하고 강력한 경쟁 상대인 충북 오송과 손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연세대 컨소시엄의 센터 유치가 유력한 가운데 지역 거점 대학을 외치는 인하대가 지역 상생에는 소홀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28일 시와 인하대에 따르면 인하대는 시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인천시-연세대 컨소시엄과 손을 잡지 않고, 센터 유치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충북 오송과 함께 센터 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는 우수 의약품의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F) 시설을 갖춘 바이오 공정 실습장을 구축하고,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2천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입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인하대와 센터 유치를 위해 논의를 시작했고, 정부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공모사업`이 추진된 지난 7월 초 인천시-연세대 컨소시엄에 참여해달라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지역 거점 대학을 표방하는 인하대는 인천시-연세대 컨소시엄에 힘을 보태기는커녕, 충북-충북대 컨소시엄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인하대의 이탈에 인천시는 어쩔 수 없이 연세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정부 공모 사업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센터 유치를 통한 바이오 인력 양성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K-바이오의 핵심이 되는 사업입니다. 


앞서 지난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36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과 바이오산업 인재양성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같이 바이오 산업의 열쇠가 되는 인력 양성의 중요성 때문에 인천시-연세대 컨소시엄과 경기도-서울대, 충북-충북대 컨소시엄 등 총 3곳은 센터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5일 서울 HJ비즈니스센터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공모사업을 지원한 3곳 컨소시엄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심사위원회는 인천시-연세대 컨소시엄을 1순위 기관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하대가 충북 오송을 도왔음에도 인천시-연세대 컨소시엄이 센터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입니다.


인천시-연세대 컨소시엄은 최근 정부의 실사를 받았고, 최종 결과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 관계자는 "인하대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요구한 부분은 정부의 센터 유치 공모 기준에 맞지 않았다"며 "때문에 인하대에서 강의를 하고 기자재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하대 관계자는 "인하대가 인천시-연세대 컨소시엄에서 가져갈 수 있는 지분이 하나도 없었다"며 "충북 오송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돕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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