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수도권 제2순환선 인천~안산 고속도로 전략환경평가서 초안 공청회’ 모습. <사진=주재홍기자>
2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수도권 제2순환선 인천~안산 고속도로 전략환경평가서 초안 공청회’ 모습. <사진=주재홍기자>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을 연결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의 주민 공청회가 28일 열렸습니다.

공청회에서 송도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환경훼손 등을 우려하며 고속도로 해안지하화와 우회노선 등을 요구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대공연장에서 ‘수도권 제2순환선 인천~안산 고속도로 전략환경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진행했습니다.

인천~안산 수도권 제2순환선은 교통혼잡 개선 및 물류비 절감을 위해 사업비 약 1조3천억 원을 들여 19.8㎞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제3경인 고속화도로 등 수도권 지역 교통 혼잡 개선은 물론이고 인천 신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분담할 수 있어 인천항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중요합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한 후 주민들에게 공람하고 다음달인 6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송도 일부 주민들은 고속도로 건설로 해안경관이 훼손되고 소음·분진이 발생할 것이라며 해상교량 형태의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도 현재 노선이 습지보호지역인 송도갯벌을 가로지르고 있어 우회노선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도로는 전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12개 구간(총 263.4㎞) 중 유일한 미착공 구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날 송도 일부 주민들은 해상교량 형태가 아닌 해안선 확충을 통한 고속도로 해안지하화 및 상부공간 해변공원화 등을 요구했습니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해안선을 더 매립해 도로를 지하화하면 소음은 줄고 상부에는 수익부지로 활용할 수 있어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단체는 공청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순환선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천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 대책위원회는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송도갯벌 훼손을 우려해 지난 7월 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입장을 냈다"며 "국토부는 지금이라도 송도갯벌을 훼손하는 노선안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청회를 주관한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하화를 할 경우 공사비가 크게 늘어나 사업 추진이 불투명 해지는 데다 교차로 연결이 어려워 광역 간선도로망 연속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토부 관계자는 "환경훼손 등으로 환경부가 부정적 입장인 것을 알지만 이에 상응하는 환경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인천~안산 수도권 제2순환선은 노선 대부분인 14.57㎞가 해상 교량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