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병원 호흡기내과 황동인 과장
폐렴은 세균 , 바이러스 ,곰팡이등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들을 말합
니다. 주로 세균에 의해 잘 생기며, 30~40%는 폐렴구균이라는 세균에 의해서 발
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폐렴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
이 발생하고 그후 기침.과 가래를 동반한 고열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도 두통, 구역질. 설사. 복통,근육통. 근무력증등 다양한 증상이 보이고 혹
은 어떤 경우에는 기침. 가래등의 비전형적인 호흡기 증상만 경미하게 나타나기
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폐렴의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기에 초기증상을 단순히 감기
라고 생각하기 쉬워 이를 감기로 오해하고 간과하여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나 치
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폐렴과 달리 감기는 대개 목이나 코에 염
증이 생길 뿐이지만 폐렴은 그보다는 광범위하게 기도의 맨 마지막 부분인 폐포
의 염증으로 인해 심해지면 폐포내에 액체가 고이거나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때로
는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숨쉴 때 발생하는 호흡곤란.흉통, 화농성 가래에 피가 섞여나오는 등의
증상이 보이면 이는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소견이므로 신속하게 병원에
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런 증상들을 심각하게 생각지 않고 방치
할 경우 폐포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제대로 교환되지
않아 호흡이 어려워지고 최후에는 생명에 지장을 줄수도 있습니다.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시면 일차적으로 문진, 신체검사. 흉부방사선 검
사등을 통해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경구 항생제가 처방되며
평소 건강 관리를 잘해 면역력이 충분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경구 복용하고 외
래 통원으로 초기에 적절하게 호흡기 폐렴 치료를 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좋아
지며 일주일 이내에 정상 생활로 복귀 가능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한 경우
에는 입원치료를 해야 합니다.
폐렴은 알고보면 무서운 질환으로 폐렴은 우리나라 감염질환 중 사망원인 1위
로, 전체 사망원인 중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청결과 적절한 습도를 유지
하면 어떤 질환보다 손쉽게 예방할수 있습니다.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실내 온도를 26~28℃, 습도를 40~50%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에는 체온 유지를 일정하게 하며 폐렴 발생의 많은
원인 세균인 폐렴구균에 대해서는 반드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시길 바랍니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식사, 운동을 통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한다면 폐렴의
감염 위험에서 멀어질 수 있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