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전경. <사진=인천시> [ 경인방송 = 조기정 기자 ]

인천지역에서 연평균 약 4만8천건의 법정감염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지침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 인천만의 보건안전환경을 과학적으로 진단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더욱이 군·구 지역별로 감염병 대응능력이 달라 시·군·구 공조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인천시 감염병 관리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인천에서 신고된 법정감염병 수는 총 86만7천38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평균 4만8천188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 10만명당 발생자 수는 연평균 111명에 달해 전국 발생률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준입니다.
 

법정감염병은 국가 감염병 감시체계를 통해 수집되고 있는 감염병으로 현재 제1급부터 제4급까지 총 86종이 지정돼 있습니다.
 

인천에서 연간 수만건의 법정감염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군·구별로 대응능력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리적 취약성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미추홀구와 부평구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구·강화군·옹진군은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0년 8월 1일 기준, 인천시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부평구(18.7건), 계양구(18.3건), 미추홀구(17.7건)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옹진군(0건)은 가장 적어 감염병 취약성 분석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은 전파력이 매우 강하고 치명률이 높아 집단발병 및 지역사회 전파에 의한 피해 확산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신속한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이 어려워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중앙정부의 시책과 지침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며 지역의 여건과 환경이 달라 감염병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전문인력도 부족해 신종감염병의 전파 원인과 경로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며 효율적인 감염병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의료시설 및 물품이 부족하고  지역 간 의료서비스 불평등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 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윤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만의 체계적인 보건안전정책을 수립해 지역 보건의료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신종감염병 확산방지 및 생활방역 강화를 위한 시·군·구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보건의료 단체, 민간의료인, 담당 공무원, 일반시민 등으로 구성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성윤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의 감염병 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천 보건안전도시 구축 전략 수립, 감염병 조기 대응 체계 구축, 감염병 관리 전담조직 지원 확대, 감염병 취약환경 개선사업 실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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