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사진 = 김도하 기자> [ 경인방송 = 김도하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여객운송이 중단되면서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던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객선 청소 등을 하는 일용직 노동자뿐 아니라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있는 항운 회사 소속 직원들마저 고용 상황이 불안한 모습입니다.

 

16일 인천항운노조와 인천항만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여객선에서 대인 서비스 업무를 하던 여성 일용직 노동자 64명 전원이 지난 120일부터 모두 무기한 실직 상태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지난 128일부터 한-중 여객운송은 전면 중단됐고, 화물 수송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615일 개장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역시 한-10개 항로를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로 4개월째 여객 없이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천항운노조 소속 남성 노동자들은 화물 관련 업무를 맡고, 여성 노동자들은 여객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업 취약 계층인 여성 노동자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인천항만산업협회 관계자는 "남성 조합원들은 화물 업무가 계속 돌아가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며 "문제는 여성 조합원들인데, 하루아침에 일이 뚝 끊기고 언제 다시 일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힘들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순덕 인천항운노조 여성 노동자 대표는 "한 동료는 아이가 셋 있는 여성 가장인데 말 그대로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 한 배송업체의 얼음창고에서 일하고 있다"며 "그마저도 유일하게 취업이 된 케이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할 예정이었던 일용직 여성 노동자들은 "새 터미널에 발도 들여보지 못했다"며 "터미널 앞마당 청소라도 맡겨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객이 뚝 끊기면서 터미널에 입주한 9개 해운회사의 여객담당 직원들도 상황은 어렵습니다.

 

발권과 입출국 수속, 수하물 관리 등을 하는 여객담당 직원들은 현재 임금의 70%를 받으며 일시휴직 중입니다.

 

A해운회사 관계자는 "다음 달이면 정부 지원도 끝나 일단은 모두 복귀하도록 했다"며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면 회사 사정상 인원을 감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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