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병원 신경외과 송대효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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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가 무엇일까?

뇌동맥류란 여러 가지 이유로 뇌혈관 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혈관이 꽈리
혹은 자루처럼 변한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질병은 증상이 좀처럼 없
다는 것이다. 증상이 없다가 부풀어 올랐던 뇌동맥류가 터진 후에야 극심한 두
통 혹은 의식저하로 응급실을 찾아오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리고 터진
후에는 사망률이 30% 가까이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기도 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늘어난 건강검진 덕분에 무증상으로 발견되거나, 두통 혹은
어지러움증으로 검사 도중 발견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터지기
전 발견되는 뇌동맥류가 모두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뇌동맥류의 크
기와 모양, 위치, 개수 등을 고려하여 치료 여부를 판단하여야 한다. CT나 MRI
검사로 치료여부 판단이 어렵거나 치료 전 뇌동맥류 특징을 더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뇌혈관 조영술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천자부위 혈종이나 뇌
경색 등 크고 작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검사이므로 의사의 판단 하에 검사여
부를 결정해야 한다.

치료는 두개골을 제거하고 병변부를 찾아서 빨래집게 같은 클립으로 동맥류의
목을 집어주는 클립 결찰술과 뇌혈관 조영술과 같이 대퇴동맥 천자 후 도관을
이용하여 뇌동맥류 내에 얇은 철사 같은 코일을 말아 넣어서 혈류를 막아주는
코일 색전술이 있다. 최근 기술과 기구의 발달로 코일 색전술의 시행건수가 늘
어나는 추세이나, 재발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동맥류나 코일 색전술시 합병
증의 위험성이 높은 뇌동맥류라면 수술적 치료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증상도 없고 터지면 무서운 뇌동맥류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
까?

결론은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 발견하여 예방적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불
안감에 단순두통으로 뇌혈관 검사를 반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4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에는 뇌혈관을 볼 수 있는 검사를 10년에 한번 꼴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며, 경동맥이나 심혈관 등 다른 혈관에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뇌혈관 검사
도 시행하여 머리 안쪽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뇌동맥류를 미리 발견해서 치료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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