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원격수업, 동생도 회복중 초등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 외벽이 지난달 17일 오전 검게 그을려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인방송 = 조기정 기자 ]

지난달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음식을 하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생 형제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형은 원격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으며, 동생은 엄마를 알아볼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은 19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미추홀구 형제 화재 참사 전담팀(TF)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허 의원은 "형인 A(10)군은 아직 걷지는 못하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며 "동생 B(9)군은 의식을 회복했으나 ‘엄마’ 정도만 하고 원활하게 말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형제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A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고, 1도 화상을 입은 B군은 부상이 심한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A군은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된 뒤 온라인 원격수업을 종종 보면서 ‘교과서가 다 탔을 테니 다시 사야 한다’라거나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형제의 어머니는 지난 16일 허 의원과 면담에서 "일을 구하려 해도 아이들은 누가 봐주냐고 묻는 등 일반적인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으며 "자활 근로를 하고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구하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다"고 경력 단절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허 의원은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학대 의심 부모와 아동을 분리하는 피해 아동 보호 명령을 법원에 청구할 경우 통상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조속한 결정이 가능하도록 결정 시한을 도입하고 아동보호 담당 판사를 지정하는 등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A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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