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되더라도 안정성 입증될 때까지 접종 안 하겠다" 62.2%

<자료사진= 경인방송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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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민의 반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특히 30% 정도는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60% 정도는 안정성이 입증될 때까지 접종을 안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배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민의 63.8%는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특히, 31%는 '즉각 개입이 필요한 고위험 스트레스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지난 5월 1차, 7월 2차 조사에 이은 '코로나19 위험인식' 마지막 기획조사 결과입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즉각 개입이 필요한 고위험 스트레스 상태'는 지난 1차 조사 때 19.3% 였던 것과 비교해 약 1.6배나 증가했습니다.

스트레스를 유발한 집단감염 사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과 '8.15 광화문 집회 관련 집단감염'이 각각 31.4%로 가장 높았습니다.

정신건강 악화 요인으로는 '일상자유의 제한'이 67.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걷기 등 신체활동 감소가 54.3%, 결혼식이나 시험, 취업 등의 중요한 일정 변경, 취소가 46.7%로 뒤를 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얼마나 회복했는지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평균 48.2점이 나와 회복 수준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4‧5‧60대보다는 2‧30대에서 일상 회복 정도가 더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73.7%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습니다.

개인별 방역대응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정도를 물었을 때는 93.8%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응답해 높은 실천율을 보였지만, 외출자제는 32.5%. 사람 만날 때 2m 거리두기는 28.3%로 낮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성공에 중요한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64.8%가 '방역 방해에 대한 강력한 처벌법 개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1년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2%가 안정성이 입증될 떄까지 접종을 미룰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9개월을 넘기면서 단순 신종전염병 대응을 넘어 복합사회재난을 관리하는 국가 역량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방역은 과학이면서 또한 협치라는 인식과 접근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지난 5월과 7월에 이어 한 3차 조사로,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에 사는 성인 남녀 2천54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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