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건의료노조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들을 다른 의료시설로 전원하거나 자가격리 조치해달라고 지자체와 방역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 = 조유송 기자>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경기도 광주의 SRC 재활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오늘(2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조유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RC재활병원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경기본부가 오늘 경기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 전원 이송과 인력충원 등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현재 인력 부족으로 24시간 격무가 이어지는 데다, 휴게 공간도 부족해 환자와 의료진의 동선이 겹치는 상황.


[현장음 / 석주연 보건의료노조 SRC지부장]
"관련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환자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방역과 동선 분리를 비롯해 감염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현장은 아비규환임에도"


의료진이 확진자와 같은 화장실을 사용할 만큼 현장 상황이 열악한 데다, 기존 확진자들의 짐이 쌓여 제대로 처리도 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교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 의료진은 실제 이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마저 토로합니다.


[현장음 / 현장 간호사 김영자 씨]
"9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3명의 간호사가 확진되면서...다들 24시간을 2~3시간 쪽잠 자면서 밤새 일을 하고 났는데 간호사 2명이 양성 판정되면서 밖으로 나가는 걸 보면서"


인력 부족으로 인해 간호사들이 직접 식사 준비와 청소, 방역도 모두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한 간호사는 기자회견장 전화통화에서 "직원들도 확진 받는 상황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 의료진은 "중앙정부와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모두가 이번 사태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며 입원 환자의 전원 조치와 자가격리 조치, 현장 컨트롤 타워 구축, 원내 감염관리 대책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SRC재활병원은 코호트 격리 상태로, 확진자는 격리병상으로 이송되고 환자 74명과 의료진 30여 명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6일 첫 확진자 이후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오늘 오후 기준 124명까지 늘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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