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교육재난지원금 업무·상생 협약식' 모습.(왼쪽부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박남춘 인천시장, 조정일 코나아이(주) 대표) <제공=인천시> [ 경인방송 = 보도국 ]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몰을 부실하게 관리해 비판을 받은 코나아이㈜가 모든 책임을 꾸러미몰에 납품한 업체들에게 떠넘기는 모양새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5일 코나아이㈜에 따르면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꾸러미몰을 부실하게 관리한데 대한 사과문과 성명서 등을 첨부해, 일부 상품에 대한 폭리 문제를 해명했습니다.


보도자료 내용은 꾸러미 몰에 상품을 납품했던 지역 급식 업체인 '한국급식자재위생관리협회 인천지회'의 사과 등이 거의 100%를 차지했습니다.


협회는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일부 업체들의 상품으로 심려를 끼쳤다며 학부모들에게 사과 했습니다.


아울러 학부모들이 만족할만한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 이익보다는 신뢰를 줄수 있는 상품 공급, 배송과 사후 서비스 책임, 향후 장학금 등 사회 공헌 활동 등을 해나가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밖에 협회는 '재발방지에 노력' 하겠다며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일부 상품의 가격 문제가 더 이상 불거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장문의 사과문도 첨부했습니다.


하지만, 코나아이㈜의 홍보실에서 발송한 이 보도자료에는 코나아이㈜ 측 사과는 전무했습니다. 사과는 커녕 협회에 책임을 떠넘기고 변명만 늘어놓은 내용이 협회발 보도자료에 추가됐을 뿐입니다.


코나아이㈜는 협회 측 보도자료에 '참여 업체 대부분이 온라인 유통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컨설팅 등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홍보를 지원했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또 1달 동안 사업기간이 주어졌지만 일부 업체의 준비가 미비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 불만 사항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향후 납품 업체의 교육 및 가격과 품질에 대한 사전 검수를 강화하고 시중 최저가 대비 금액이 높은 상품은 등록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꾸러미몰 플랫폼을 운영하고 총 책임을 지는 사업자가 코나아이㈜인데, 마치 협회가 이번 사업을 주도했고 오롯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앞서 코나아이㈜는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으로 부터 꾸러미몰을 비롯한 교육재난지원금 관련 사업을 독점할 수 있도록 특혜를 받았습니다.


인천학생들에게 교부되는 교육재난지원금만 310억 원으로 코나아이㈜는 각종 수수료로 약 10억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재난지원금은 해당 학생의 e음카드에 자동 충전돼 5만 원은 현금같이, 나머지 5만 원(포인트)은 코나아이㈜가 구축한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몰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꾸러미몰 사업에는 협회 등에 속한 지역 급식납품 업체 약 120개 참여했습니다. 코나아이㈜가 이들 업체들과 꾸러미몰을 열기 위해 소통한 것은 1달이 넘었습니다.


1달 동안 코나아이㈜는 120개 업체가 제출한 상품 200여개를 꾸러미몰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적어낸 것들을 전혀 걸러내지 않았습니다.


취재결과 코나아이㈜는 2~3일 동안 업체들이 제출한 200여개 상품 꾸러미 목록을 받아, 확인하지 않은 채 등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협회 측에서 사과문 등에 대한 보도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해 코나아이㈜의 이름으로 보내게 됐다"며 "업체 측에 코나아이㈜가 책임을 떠넘기다는 얘기는 오해다. 그런 의도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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