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 = 경기도> [ 경인방송 = 한준석 기자 ]

(앵커)

경비원과 미화원 등 아파트 노동자 90여명이 수억 원의 임금 체불로 고통을 당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경기도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이 이 같은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3천200여 세대가 거주하는 경기도 안양시 A아파트.

이곳 아파트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는 전 입주자대표 B씨가 직무 정지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B씨는 아파트 공금운용과 관련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입주자대표로서의 직위를 잃었지만 아파트 직인 반납을 거부했습니다.

직인을 받지 못한 입주자대표 권한대행은 은행에 예금돼 있는 아파트 공금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임금 체불이 발생한 겁니다.

'안양군포의왕과천 비정규직센터'는 이 같은 문제를 확인하고, 고용노동부, 안양시, 은행 등 관계기관을 찾아가 해결 방안 모색했습니다. 

센터는 안양시에 '임원중에서 연장자순으로 직무대행을 한다'는 아파트 관리규약 등을 근거로 권한대행의 임금 지출이 합법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았습니다.

또 공금이 예금된 은행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입주자 대표가 합법적인 권한대행임을 입증하는 증빙자료를 제출, 임금을 지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와 노동자들은 지난 16일 '아파트노동자 고용안전 권리선언'에 서명했고 노동자 90여명은 밀린 임금 4억6천만 원을 지급 받게 됐습니다.

이번 임금체불 문제 해결에 기여한 안양군포의왕과천 비정규직센터는 경기도의 비정규직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노동조합 가입이 어려운 취약노동자들이 이해대변조직을 구성해 노동조건 개선활동을 펼치는 사업인데, 민선7기 경기도에서 처음 추친 됐습니다.

올해는 안양군포의왕과천 비정규직센터를 포함한 3개 단체를 수행기관으로 선정, 소규모 제조업체의 청년노동자와 현장실습생, 대리운전기사, 아파트 경비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향상을 위한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도는 앞으로 노동자들이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조직화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지방정부 근로감독권 공유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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