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시공사 교체는 밀실행정" VS 글로벌시티 "재공모시 사업지연" 24일 송도아메리칸 타운 입주민 커뮤니티 센터에서 입주민 등 50여명이 인천글로벌시티에서 주관한 2단계 사업 설명회를 듣고 있다. <제공=주재홍 기자> [ 경인방송 = 주재홍 기자 ]


송도국제도시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의 시행자인 인천글로벌시티가 2단계 사업의 시공사 교체는 공사비를 낮추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교체를 두고 분양자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글로벌시티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어렵게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26일 인천글로벌시티에 따르면 지난 24일 송도 아메리칸타운 입주민 커뮤니티시설에서 입주민과 분양자 50여명을 상대로 HDC현대산업개발에서 포스코건설로 시공사를 교체한 이유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입주민 등은 인천글로벌시티가 우선협상 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치고 포스코 건설에게 2단계 사업 시공권을 주려는 것은 '밀실 행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수개월 간 글로벌시티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공모도 하지 않았고, 분양자들도 관련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시공사를 교체하면 2014년 분양이 끝난 1단계 분양자들과 2020년 2단계 분양자들에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포스코 건설이 2단계 사업을 하는 부지는 70층 초고층아파트 498채가 건설되는데, 1단계 분양자들은 초고층아파트 공사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1단계를 건설한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입니다. 1단계 입주민들은 '하자 민원'이 발생하면 두 건설사가 책임을 떠넘길 것이고, 1단계와 2단계 입주민들의 갈등만 깊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한 필지 내 아파트 브랜드가 달라지면 통일성이 떨어져 송도 아메리칸타운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타냈습니다.


이밖에 입주민들은 포스코 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라돈이 발생해,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문제가 많은데 시공사 교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글로벌시티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사 교체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글로벌시티는 2단계 개발 사업의 비용의 60~70%가 시공비인데, 이 금액을 낮춰야만 적자를 보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면 수백억 원의 사업비가 더 들어갑니다. 때문에 글로벌시티는 최근 포스코 건설 등 국내 10대 건설사에 시공비 산정을 의뢰했고, 최저가를 낸 포스코 건설로 시공사를 교체했습니다.

글로벌시티 측에서는 포스코 건설과 1:1 접촉이 아닌 10대 건설사에 모두 의뢰했으므로 밀실 협의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재공모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면 3~4개월의 시간을 낭비하게 돼, 2단계 사업이 늦어지는 것도 고려했습니다.


시공사 교체에 따른 '하자 민원' 발생 우려도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70층 초고층아파트의 경우 안전관리 계획서를 최대 2달에 거쳐 꼼꼼히 작성해야 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부터 심의도 받아야 합니다. 초고층 아파트가 아니면 안전관리 계획서 작성은 2~3주면 끝나고 심의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또 한 필지 내 아파트 브랜드가 달라지더라도, 글로벌시티에서는 각 아파트의 특성과 연계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라돈 발생과 관련된 문제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건축자재에 대한  관리 기준은 현재 없는 상태로 정부에서 라돈 기준치를 정하기 위해 활동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시공사 교체는 과도한 적자로 중간에 사업이 멈춰서는 것을 막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라며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조속히 2단계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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