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무실 두고 범행...13명 검거, 해외 총책 2명 추적 중

수원중부경찰서 <사진출처 = 경인방송 D.B>
수원중부경찰서 <사진출처 = 경인방송 D.B>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수억 원의 마스크 판매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사기 등 혐의로 43살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달아난 해외총책 41살 B씨 등 2명은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 중입니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이번 달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방역마스크, 각종 전자제품 등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 587명에게서 모두 3억4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포통장 36개를 이용해 범행했으며, 피해자들은 적게는 6만 원에서 많게는 1천500만 원까지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 등은 범행 초기에 휴대전화와 세탁기 등 전자제품을 미끼로 내세우다 올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마스크로 바꿔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해외총책 B씨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사무실에 머물며 범행에 쓰인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마련해 국내에 있는 A씨 등에게 보내고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국내 인출책 일부를 한 달간 동남아 사무실로 불러 각종 범행 수법과 검거 시 행동 수칙을 가르치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예방을 위해 직접 만나 거래하고, 물품을 받기 전에는 대금을 계좌로 이체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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