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메타퍼포먼스-미래극장'을 만드는 제작진인 적극 연출가(왼쪽부터), 원일 예술감독, 송호준 미디어 아티스트. <사진 = 경기아트센터>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메타퍼포먼스-미래극장'을 만드는 제작진인 적극 연출가(왼쪽부터), 원일 예술감독, 송호준 미디어 아티스트. <사진 = 경기아트센터>

(앵커)


원일 예술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코로나19 이후 공연예술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메타퍼포먼스-미래극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인공지능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하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공연입니다.


자세한 소식 구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기존에 없던 ‘메타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도입했습니다.


가상과 실제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사이버 세계로 온·오프라인이 긴밀히 연결된 개념입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게임의 특성을 도입한 관객 참여 부분입니다.


오프라인 공연장에 있는 관객이 직접 카메라를 달고 공연을 보면, 온라인에 있는 관객들은 다음 공연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주어진 질문에 선택하게 됩니다.


그 선택에 따라 오프라인 관객들이 움직이게 되고, 공연의 흐름도 달라집니다.


[녹취/ 송호준 미디어 아티스트 ]

“모든 것이 한 명의 결정이나 감독에 의해 성사되는 게 아니라 틀만 만들다 보니 크레딧이 모두에게 있을 수 있어...훨씬 탈권위적인 시나위가 추구하고자 하는 세상과 맞닿아 있다”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데이터화된 국악기의 소리와 현장에서의 연주가 어우러지는 부분도 흥미를 더합니다.


이를 위해 권병준 미디어 아티스트가 6개월간 시나위오케스트라의 음원을 채취해 컴퓨터로 머신러닝을 했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24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다음달 6일 오후 7시 반부터 2시간마다 경기아트센터 곳곳에서 새로운 공연이 시작됩니다.


모두 12번의 공연이 진행되지만, 구성은 관객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12번 모두 다른 공연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원 감독은 “시간대마다 나오는 다른 에너지를 알아채는 관객이 있을 것”이라며 큰 기록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원일 예술감독 ]

“저희도 해보지 않고 모르는 지점이 있는 공연으로 미지의 경험을 하는 공연이 될 수밖에 없다. 관객들도 재밌고 우리도 재밌을 것...”


예술과 기술이 합쳐진 공연이 가져올 새로운 바람. 관객과 공연계 안팎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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