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91만 가구로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천만 명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인방송 DB> [ 경인방송 = 강명윤 기자 ]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은 가운데 천차만별인 진료비 등 제도 밖에 놓인 반려동물 의료 환경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27일 인천 지역 반려동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천차만별인 병원비와 과잉 진료 등 반려동물 의료 환경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에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강수영씨는 "최근 반려묘 중성화 수술을 하려 했는데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컸다"며 "반려동물이 위급한 상황엔 천차만별인 병원비를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인천 지역 동물 병원의 진료비는 암컷 소형견 중성화 수술 비용을 기준으로 적게는 30만 원 수준에서 많게는 65만 원까지 달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91만 가구(26.4%)로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천만 명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부르는 게 값'인 진료비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 조사에서 최근 1년간 반려동물 가구의 동물병원 진료 횟수는 평균 5.3회로 1회 진료 시 평균 11만1259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10명 가운데 9명이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99년 동물 병원 의료비를 표준화하는 동물의료수가제가 동물병원 간 자율경쟁을 통해 의료비를 낮추기 위한 취지로 폐지됐습니다.


하지만 동물병원의 암묵적 진료비 담합과 동물병원별 과도한 진료비 편차 등으로 오히려 소비자에게 과도한 진료비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의사가 동물 소유자에게 동물진료비를 사전에 고지하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현재 법제처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동물병원 의료분쟁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국회의원(인천부평갑)은 지난 7월 동물 진료기록 발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수의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상 동물을 진료할 경우 사람과 달리 병원 측에서 진료기록을 공개할 의무가 없어 의료분쟁의 소지가 있었지만 개정안에는 동물 소유자가 진료부 발급을 원할 때 수의사가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없는 규정을 추가했습니다.


인천시 개정되는 법령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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