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 개소 관련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 개소 관련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인천에 본사를 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의 온라인 개소식을 개최했습니다.

김태한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첫 진출지로 정한 것은 잠재 고객사들이 많고, 시차 상 인천 송도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바이오 클러스터는 미국 최대 규모의 연구단지로 2천500여 곳의 생명과학 회사 등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샌프란시스코 센터는 주로 현지 고객사를 위해 세포주 개발, 공정개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 첫 과정을 지원하게 됩니다.

김 대표는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위탁개발(CDO)과 위탁생산(CMO)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센터를 통해 생산 규모가 확대되면 전 세계 생산 물량의 30%를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지난 2018년 CDO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약 60여 건의 CDO 수주계약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였습니다.

CDO는 항체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세포주(細胞株) 개발 등을 서비스하는 사업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주요 기업과 비교해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해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삼성 자체 서비스인 'S-CHOice(세포주 에스초이스)'를 개발해 세포주 배양 생산성과 신약 개발 속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 R&D 센터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동부와 서유럽, 중국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 원스톱 서비스 바이오 전문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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