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 개발사업 둘러싼 문제 해결 위해 서구청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서구청 제공>
루원시티 개발사업 둘러싼 문제 해결 위해 서구청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서구청 제공>


인천 서구청이 논란을 빚고 있는 루원시티 내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과 관련해 관할 행정기관으로서 필요한 권한을 행사할 것임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사업 승인권자인 서구청이 처음으로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나서 루원시티 개발사업을 둘러싼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됩니다.

29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최종윤 서구부구청장이 인천시의 루원시티 개발사업 담당자를 만나 무분별한 루원시티 내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서구청 관계자는 "시 담당자들과 면담 자리에서 서구청이 사업 승인권자인만큼 난개발에 대해 제한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원시티 개발지구 입주 예정 세대수는 9천500세대로 현재 6천여 세대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교실 부족과 학생 과밀에 따른 교육환경 저하와 교통 체증 증가, 법정주차대수 부족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 증가 등 주거환경 저하를 우려해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5일 진행된 구민 간담회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이 루원시티 난개발에 대한 문제 해결을 약속한데 따른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됩니다.

서구 정치권에서도 루원시티 난개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교흥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은 지난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 루원시티 내 무분별한 생활형 숙박시설 추진으로 도시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천 서구의회 공정숙 의원(국민의 힘, 가정1,2·신현원창)도 지난 23일 열린 24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정자유발언을 통해 “구청장은 루윈시티 도시개발 지역의 주거형으로 변질돼 아파트 분양이나 다름없는 생활형 숙박시설의 인허가를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생활형숙박시설 추진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주민단체와 실무협의체 구성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루원시티 개발사업의 승인권자인 서구청이 직접 나서면서 갈등을 겪고 있는 루원시티 개발사업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루원총연합회는 11월 3일 인천시청 앞에서 루원시티 개발구역 내 랜드마크 타워 유치와 학교용지의 원안복원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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