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 수원시청 앞에 영통주민 40여 명이 집회를 열고 염태영 수원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 = 조유송 기자>
30일 오전 11시 수원시청 앞에 영통주민 40여 명이 집회를 열고 염태영 수원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 = 조유송 기자>


"노후 소각장 문제 모르쇠 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즉각 사퇴하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소각장 연장 가동문제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30일) 오전 11시 수원시청 앞에서 영통주민 40여 명이 집회를 열고 염태영 수원시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수원시는 주민 목소리를 모르쇠로 일관해 주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최근에도 소각장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이 보이는데 시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내세우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영통주민들은 20년 동안 불평 한마디 없이 시 전역의 쓰레기 소각을 감수했다"며 "전체 600t 용량 중 영통구 쓰레기는 겨우 8%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여태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1만3천 명의 서명을 시에 전달하는 등 수차례 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한 차례도 응답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진 수원시 소각장비상행동위원회 고문은 "주민들은 향후 수원시청 내부 시장실 점거까지 각오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는 염 시장을 찾아 여의도까지 가겠다"라고 선전포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시청 출입문 정문 앞에서 모여 "노후 소각장 전면 대보수를 강행하는 시의 모습이 염태영 수원시장이 말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이며 환경시장이 말하는 본질이냐"라며 염 시장의 시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영통주민들은 지난 17일부터 현재까지 2주째 소각장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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