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평균 6천600대 주차요금 징수해야 하지만 1.44%인 95대만 징수 30일 오전 미추홀구 학익1동 공영주차장에 부정 주차된 차량 모습 <사진 = 김도하 기자> [ 경인방송 = 김도하 기자 ]

인천 미추홀구가 번호판이 없는 불법차량의 무단 주차를 방치하는 등 공영주차장 관리감독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주차장에는 번호판이 없거나 심하게 파손된 불법 주차 차량들이 가득합니다.

30일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133면 규모의 학익1동 제2노상주차장의 지난 한 달 주차 요금 징수 대수는 95대에 불과합니다.

 

인천 서구의 경우 공영주차장 총 1146면 기준 하루 평균 시간 단위로 주차하는 차량이 약 3천 대에 이릅니다.

 

이 점을 고려하면 주차면 133면인 제2노상주차장은 하루 평균 최소 300, 한 달에는 6600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한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추홀구는 한 달 예상 주차대수의 1.44%인 95대만 징수한 겁니다. 

 

월정기 주차 39대를 감안해도 지난달 총 134대를 징수한 것에 불과합니다.

 

시간당 주차금액 800원을 적용하면 한 달에 528만 원을 징수해야 했지만, 미추홀구는 지난달 207700원만 징수했습니다.

 

5백만 원, 연으로 따지면 6천만 원을 제대로 징수하지 못했습니다.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이 미추홀구의 관리 부실로 '부정 주차의 장'이 된 셈입니다.

 

이같은 이유는 미추홀구가 주차장 관리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차장 관리 담당자가 개인 사정 등으로 출근하지 않으면 그날 주차장 사용은 '공짜'입니다.

 

공단 관계자는 "(주차장 관리인이) 개인 사정으로 연차 쓸 경우 주차장이 빌 때도 있다"며 "(주차장 이용객에게) 전화가 오면 개방이니까 그냥 가시라고 얘기해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현장에도 주차 관리 담당자는 한 시간 동안 볼 수 없었지만, 공단은 관리자가 출근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미추홀구는 공영주차장이 무단 방치된 차들의 차고지로 사용된다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지만, 적극적인 조치는 없습니다.

 

심하게 파손됐거나 번호판이 없어 정상 운행이 어려워 보이는 차량 수십 대가 무단 주차를 하고 있지만, 구는 형식적인 단속만 나설 뿐입니다.

 

구 관계자는 "방치 차량이라고 해도 잘못 손대면 민원의 소지가 있다"며 "차량을 이동하라는 현수막을 붙이면 웬만한 차들은 빠져나가기 때문에 나중에 정 안 빠져나가는 차량만 단속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합동해 공영주차장과 이면도로 등에 무단으로 부정 주차한 '유령차량'을 신속하게 견인한 연수구와 대조적입니다.

 

공단 관계자는 "무단 방치된 차량의 경우 2~3일 동안 지켜보고 바로 계고장 부착 등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며 "계고장 게시와 주차 요금 징수 등 공영주차장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주차장 관리인에게) 보고 받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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