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 (20년 10월30일18:00~20:00)

■진행 : 방송인 박성용

■출연 : 박수영 리포터


■박성용 :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함께 하고 있는데요. 밝은 에너지 가득한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요정’ 박수영입니다. 오늘은 경기도 미술관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가져왔는데요. 경기도미술관, 경기아트프로젝트 <흰 밤 검은 낮> 전시가 어제부터 진행 중입니다.

■박성용 : ‘흰 밤 검은 낮’ 이요? 어떤 전시일까요?

▶박수영 : 정말 뜻 깊은 전시인데요. 경기도미술관의 이번년도 마지막 전시이기도한 <흰 밤 검은 낮> 어떤 전시인지는 경기도미술관 구정화 학예사에게 직접 듣고 올게요.

[인터뷰/ 경기도미술관 구정화 학예사]
“경기도미술관의 올해 마지막 전시로 <흰 밤 검은 낮>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10월 29일 오픈해서 내년 2월 14일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전시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서 이 사건을 어떻게 공동체 구성원들이 기억하고 애도할 수 있을지 그런 의미에서 마련된 전시이고요. 한국 현대미술 작가 14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총41개작 18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박성용 :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서 열린 전시 <흰 밤 검은 낮>. 이런 역사적 사건은 우리 모두가 계속해서 기억해줘야 되거든요.

▶박수영 : 맞습니다. 단순히 알고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슬픔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성찰로까지 이뤄져야 되는데요. 전쟁 당시의 많은 분들이 고인이 되면서, 점점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줄 분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그분들의 기억들을 어떻게 전달하고, 우리는 당시를 어떻게 기억해야 될까 라는 생각으로 전시가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경기도미술관 구정화 학예사]
“올해가 70주년이 되면서 실제 전쟁의 당사자들이 고령으로 인해서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상황이거든요. 이들이 존재하지 않을 때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국가에 의해서 집필되는 서사와 다른 개인들의 기억들은 어떻게 전해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이 전시가 마련이 되었고요. 그것들이 잊혀져 간다는 사실, 공동체에서 그것을 기억해야 된다는 관점에서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박성용 : 정말 많은 희생이 있었잖아요.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생각해 보고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 180여점의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했는데 어떤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을까요?

▶박수영 : 개인의 이야기들을 14명의 참여 작가의 관점에서 재구성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는지 구정화 학예사에게 듣고 올게요.

[인터뷰/ 경기도미술관 구정화 학예사]
“굉장히 작은 개인의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외국작가나 전쟁을 경험했던 예술가, 굉장히 평범한 여성들, 의도치 않게 학살의 희생자가 되었던 유족들의 이야기들이 참여 작가들의 관점에서 재구성 되었고 그렇게 해서 제작된 작품들을 관람객들이 다시 새롭게 해석하면서 전시가 진행이 되고 관람객들이 그것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박성용 : 저는 이런 전시 보면 울컥 울컥 하더라고요. 당시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감정이입이 되잖아요. 어땠어요?

▶박수영 : 저도 울컥울컥하고 작품에 담긴 무게 때문인지 생각이 무척 많아졌는데요. 경기도 고양시 금정굴이 한국전쟁기에 민간인 학살 지역 중에 하나였잖아요 당시 금정굴에서 아버지 시신을 수습하셨던 기억을 갖고 계신 이병순 할아버지 그리고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그리워하시는 이경숙 할머니의 기억을 담은 김우영 작가의 <금정굴 프로젝트> 살짝 듣고 오겠습니다.


[김무영 작가의 <금정굴 프로젝트>]
작품 영상 (이병순 할아버지- 당시에 금정굴까지 가셔서 아버지 시신을 수습하셨던 기억/ 이경숙 할머니 -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으신 할머니가 남편에 대해 기억하는 것 그 후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

■박성용 : ‘여보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이경숙 할머니의 저 말에 모든 마음이 다 느껴지네요. 피해자 유족들의 입을 통해서 직접 당시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더 마음이 아픕니다.

▶박수영 : 맞습니다. 생각이 많아지죠. 이 금정굴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영상 작품인데요. 우리 군경에 의해 한 마을에서 153명 이상이 희생된 이 사건은 한국전쟁의 참혹한 면모를 증언하는 대표적인 사건중 하나입니다.

■박성용 :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네요. 살짝 소개해주세요.

▶박수영 : 업셋프레스_안지미 + 이부록 작가의 <금단의 서재>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한국전쟁 70주년을 추념하며 경험하지 못한 역사적 기억에 관한 시 모음집이자, 특히 전쟁의 경험자들이 존재하지 않을 때 누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작품들은 구정화 학예사의 이야기로 들어볼게요.

[인터뷰/ 경기도미술관 구정화 학예사]
“월북 작가 이태준을 애도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전쟁 시기에 출판된 그의 기행문을 필사한 고산금의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 발췌라는 작품이 있고,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하고 그것을 문학으로 표현한 박완서의 소설 <나목>을 원작으로 재창작한 김금숙의 그래픽노블 <나목>의 원화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성용 : 고산금 작가의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 발췌, 김금숙 작가의 <나목>. 이렇게 작품설명 만으로는 조금 어렵네요. 직접 전시를 보러가서 한국전쟁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은데요. 경기도 미술관에 가면 되는 건가요?

▶박수영 : 네, 맞습니다. 경기도미술관 경기아트프로젝트 <흰 밤 검은 낮> 전시 관람 방법 구정화 학예사에게 자세히 듣고 올게요.

[인터뷰/ 경기도미술관 구정화 학예사]
“저희 미술관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이 되고 있고요. 종료1시간 전에는 입장을 마감하셔야지 관람을 하실 수 있습니다. 1월1일하고 설날 당일에는 휴관을 할 에정입니다.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코로나19상황으로 인해서 저희가 온라인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등 을 통해서 온라인예약을 한 뒤에 방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박성용 : 이번 전시 <흰 밤 검은 낮> 내용도 좋지만, 무료로 진행 중이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방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 후 방문해주시면 된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박수영 : 전시는 내년 2월 14일까지 진행됩니다. 경기도미술관 휴관일인 월요일은 피해서, 한번은 혼자, 두 번째는 친구랑, 세 번째는 가족이랑 이렇게 여러 번 방문해보면서 의견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성용 : 그럼, 분위기를 바꿔볼까요? 이번에는 코너속의 코너! ‘경기도 공공언어 대체어’ 시간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투 표현이나 외래어, 외국어 차별적 표현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 경기도에서 공공언어 대체어 114를 선정했습니다.

▶박수영 : 오늘의 표현들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엄수하다’는 지키다, ‘요망’은 바람, ‘유관기관’은 관계기관, ‘유모차’ 는 유아차, 아기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는 까닭이 어떠하든 등으로 반드시 바꾸어 쓰는 것이 좋습니다.

■박성용 : 자, 꼭 바꾸어 쓰는 건 아니어도 바꾸어 쓰기를 권고하는 단어들도 있죠?

▶박수영 : 네,‘송부’는 보냄, 물건 보냄, ‘수혜자’는 혜택 받는 사람, ‘시방서’ 는 설명서, ‘업로드’는 올리기 등으로 바꾸어 쓰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박성용 : 오늘 배운 표현들도 기억하며 일상생활에서 적용해볼게요. 이번주 알려줘요 GGC는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했습니다. 문화요정 박수영리포터 다음주 금요일날 만나요.

▶박수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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