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실체규명 실패로 20년 수감 사죄"...윤씨 "새 인생 시작하고파" 19일 오후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 재심 결심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피고인 윤성여씨가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경인방송 = 구민주 기자 ]


검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에 대해 사죄하며 무죄 판결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19일) 열린 이 사건 재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8차 사건의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무죄를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의 기존 진술은 가혹행위로 인한 것으로 객관적이지 못하고, 이춘재의 자백도 신빙성 있다”며 “국과수 감정서에도 결정적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에도 이를 면밀히 살피지 못해 실체규명에 실패해 피고인에게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게 했다”며 “피고인과 그의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준영 변호사는 최후 변론을 통해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심모 형사는 피고인에 대한 불법체포 및 감금, 폭행·가혹행위 등에 대해 인정하고, 현장 검증에서의 위법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했다"며 "이 재판에서 국과수 감정서에 대해 중대한 과실로 인한 '오류'가 아니라 '조작'이 있었다고 밝힌 검찰의 의견과 관련해 우리도 조작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 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당시 수사 경찰관들에 대해 "용서하고 싶다"며 "성경에는 용서라는 구절이 항상 나온다. 그들을 용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최후 변론에서 윤 씨는 “이번 재판이 끝나면 저는 좋은 사람으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만약 재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면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는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윤씨에 대한 재심 재판은 공판준비기일 2차례를 합쳐 지난 2월부터 이날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열렸으며, 사건을 자백한 이춘재를 포함해 21명의 증인이 출석했습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7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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