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동작구보건소에서 학원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동작구보건소에서 학원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앵커)


수도권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올라가는 가운데, 최근 노량진 학원발 집단감염과 수능을 앞두고 발생하는 산발적 학생 감염 등으로 인해 학교 현장이 혼란스럽습니다.

인천과 경기지역 교육현장 분위기를 구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중등 신규 교원 임용고시를 앞두고 서울 노량진의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시험을 치러야 하는 시도교육청은 부랴부랴 시험장과 시험실을 추가로 확보하고, 확진자가 나온 응시 과목의 응시자와 임용 고시 학원 내 밀접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히 후속 조치를 취했습니다.


노량진 학원발 확진 수강생이 체육교과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경기도의 경우 이와 관련해 확진자를 제외한 200여명이, 인천은 30여명이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번 임용시험에는 일반 응시생뿐 아니라 기간제 교사로 학교에서 근무 중인 응시생도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별도 시험장에 있었던 기간제 교사 수를 파악했지만, 시험 응시 자체를 알리지 않거나 응시여부를 쉽게 물을 수 없는 학교 입장에선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내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들이 노량진 학원에 다녔는지, 임용시험에 응시했는지를 본인이 알리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며 “이에 대해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능을 10여 일 앞두고 시험장으로 쓰이는 중·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도 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부가 24일부터 수도권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원격수업도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수능 일주일 전부터 중·고등학교 원격수업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학교 여건에 맞게 앞당길 수 있도록 안내했다”며 “학교에서 기말고사와 내신성적 산출 등 기존에 짜놓은 학사일정이 있기 때문에 바꾸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역시 기존 교육부 지침대로 26일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갑니다.


노량진 학원발 집단감염과 수능을 앞둔 학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교육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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