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A소각장 조감도 <사진출처 = 수원시>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경인방송은 경기도 수원시의 한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 지원금 운용과 관련해 부적정 집행문제를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 번에는 주민지원협의체가 국내외 연수에 최대 수천만 원의 기금을 쓰면서 정작 현장답사 시간은 하루 최소 1시간에 그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조유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8년 3월 수원시 A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는 현장답사 명목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하는 7박 9일 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1인당 자부담금 50만 원을 제외하면, 협의체 참가인원 9명에게 인당 470여만 원씩 모두 4천700여만 원이 시로부터 지원됐습니다.


여행사 연수 일정에 따르면, 이틀째 오전 9시 밀라노 소각장을 1시간 30분간 둘러본 뒤 관광지인 두오모 성당과 라스칼라 극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는 베니스의 소각장 방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오후 일정은 산마르코 광장과 성당 등 모두 관광지 일정입니다.


이처럼 실제 소각장 관련 현장답사는 전체 9일간의 일정 중 5일간만 잡혀있으며, 이마저도 모두 오전에만 있고, 오후는 모두 관광지 방문입니다.


국내 연수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9월 협의체 10명이 거제도 2박 3일 연수 일정으로 책정한 예산은 600여만 원.


일정에 따르면, 첫째 날 오후 1시 반쯤 거제시 소각장을 1시간 견학하고 이후 식물원과 수목원, 대나무숲 테마파크로 이동했습니다.


둘째 날 오전에는 이순신 공원을 방문한 뒤 오후 통영시 환경자원센터를 찾아 1시간 둘러보는 것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실제 현장답사 시간은 3일간의 일정 중 고작 2시간뿐입니다.


기금 800여만 원으로 다녀온 같은 해 3월 제주도 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협의체 인원 10명은 연수 첫날 오후 제주 북부 광역 소각장을 찾은 뒤 저녁 식사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에는 제주 남부 소각장 방문이 예정돼 있지만, 점심 식사 후 다음 날 저녁 귀가 전까지 모두 '문화탐방과 자유시간'으로 적혀있습니다.


사실상 3일간의 전체 일정 중 현장답사는 반나절도 채 안 되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시의회는 "시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채명기 수원시의원]
"그럼 자부담률을 더 높여야 하는 것이 맞잖아요. 사실은. 거의 주민지원기금 자체가 쌈짓돈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협의체가) '50만 원 정도는 우리가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자부담하자'는 개념이 아니었나"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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