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수원시 경제정책국 지역경제과 관계자들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 조유송 기자>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혹시 시장에서 드신 순댓국이 소방용수로 끓여졌다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경기도 수원시 A시장 상가에서 지난 수십 년간 음식 조리에 소방용수로 물을 끌어다 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B시장에서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당초 시에 보고한 사업 예산보다 10배나 부풀려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유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5일) 열린 수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택 의원은 A시장이 수십 년간 음식 조리에 소방용수를 끌어 써왔다며 시의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 김영택 수원시의원]
"소방용수에다가 수도연결을 해서 사용한다는 건, 지금까지 우리 소비자들, 손님들이. 소방용수는 공업용수잖아요. 그걸 먹었잖아요"


이 사실은 올해 초 해당시장 아케이드 공사 등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드러났습니다.


소방용수 관로가 시장으로 이어진 것이 확인된 건데, 사실상 1987년 조성된 A시장이 최근까지 수십 년간 소방용수를 음식 조리용으로 써온 겁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실제 소방용수로 음식을 조리한 가게가 몇 곳인 지 현황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소방용수 사용 건에 대해서는 현대화 사업 완료와 함께 해결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불법 증축된 23개 점포와 이 중 일부에서 임대 행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시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상인회의 보조금 부풀리기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B시장 상인회는 지난 2018년 9월 음식문화축제를 진행하며 시에 보고한 개당 단가 2천 원짜리 파라솔테이블을 2만 원으로, 개당 3만 원짜리 파라솔우산을 30만 원에 책정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10만 원이었어야 할 파라솔테이블 지출이 100만 원으로, 30만 원이었어야 할 파라솔우산 지출이 300만 원으로 각각 10배씩 '뻥튀기' 된 셈입니다.


지난해 2월 상인회 척사대회 참가자를 위해 떡국을 대접하면서도 모두 60만 원으로 시에 보고했지만, 이 또한 배나 부풀려진 120만 원으로 지출됐습니다.


특히 이 축제 진행 과정에서 쪼개기 계약이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김영택 수원시의원]
"00시장 음식문화 축제를 2박3일간 했어요. 조명이나 음향 설치에 대해서 쪼개기 계약을 한 거예요. 똑같이 2천100만 원씩 3개의 업체에다가. 숙박비가 왜 들어가냐고요. 300만 원 지출된 거예요 숙박비가. 업체를 바꿔가면서 장비를 바꿔가면서 3일간 했다는데, 숙박비가 왜 들어가냐고요"


해당 행사는 국비, 시비 각각 '5대 5' 비율로 모두 9천300만 원이 지원됐습니다.


질타가 이어지자 시는 상인회로부터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조속한 시정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수원시 소방용수는 일반 수돗물로, 마실 수 없는 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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