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환 남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장.
박보환 남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장.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보급 한다는 의지로 하루하루를 시작합니다."

박보환 남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장은 지난 4월 3일 첫 출근해 남동구 어르신들의 일자리 개발과 제공 등 노인취업알선 사업을 총괄하는 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장애우 승마 봉사를 시작하면서 사회복지 쪽에 관심을 가졌고, 사회복지학과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사회복지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인연이 돼 노인복지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됐다.

센터는 산하에 총 40개 사업단(공익형 17개, 민간형 15개, 사회서비스형 8개)을 두고 3천 446명의 어르신들에게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요처를 개발하고 있다. 한마디로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희망을 주고 있는 곳이다.

센터는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3년여간 보건복지부 및 인천시청, 남동구청 지원을 통해 남동구 참여 어르신 일자리 만들기에 노력한 결과 올해 보건복지부장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동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노일일자리사업 공익형은 '건강파트너사업'으로 시장형은 코로나19 캠패인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만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반강제적 격리에 가까운 생활이 지속되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새로운 놀이문화와 변화의 공간이 필요한 시점에 남동구가 '남동실버농장'을 개장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동실버농장을 마무리하는 11월에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남동구청과 센터 덕분에 정성스럽게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아 먹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노인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게 뿌듯했다고 전했다.

센터장으로서 보람됐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남동구의 예산을 받아 리어카로 파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의 사고위험을 예방하고 공용화장실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시장 깔끔 일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업은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나오는 파지들을 모아두고 파지 관련 업체와 연계해 직접 어르신들이 와서 수거하지 않고도 파지가 판매된 금액을 받을 수 있어 지역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사업이다.

박 센터장은 취임 후 어르신들과 상/하반기 간담회를 갖고 있다. 민원인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어르신 일자리 및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노인들의 행복은 건강과 일자리에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보환 센터장은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유입으로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고, 고급인력들이 많은데 이들을 어떻게 투입할지 고민"이라며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강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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