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과 인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총연합회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 법률안’ 즉각 심의 및 통과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조기정기자> [ 경인방송 = 조기정 기자 ]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인천공항 기반의 항공정비산업(MRO) 단지 조성을 정부가 막아 서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와 서창지구자치연합회, 올댓송도 등 주민단체로 구성한 인천시총연합회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국민안전 보장과 항공MRO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즉각 심의·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인천공항에 MRO 통합법인을 설립할 것과 정치권의 항공 도시 상생발전 방안 마련, 인천시와 여야 정치권의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연내 개정 공동대응 등을 주문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가 항공정비사업, 항공전문 인력양성, 공항경제권을 위한 주변지역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이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군) 국회의원이 각각 발의했지만 심사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는 지난 17일 3차 회의 때 두 법안을 병합해 심사하기로 했지만 경남 사천지역 정치권의 반대로 멈춰 섰습니다.


더욱이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공항공사가 MRO를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안된다"고 발언하면서 국토부가 노골적으로 MRO 단지 조성을 사천에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항공기 기체 중정비는 사천공항, 저비용항공사 경정비는 김포공항, 해외복합 정비는 인천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지만 입장을 바꾼 셈입니다.
 

더욱이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MRO 분야를 따로 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MRO 법인마저 사천으로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여객과 비행편수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정비 인프라 부족으로 지연과 결항이 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인천공항의 지연·결항 건수는 5천141건에 달합니다.
 

2017년 기준 인천공항의 항공기 정비 수요는 1조9천억 원으로 이 중 절반에 달하는 9천400억 원(48.6%)이 해외 정비로 빠져나갔습니다.
 

국제여객 처리실적 세계 10위권 국제공항 중 MRO 단지가 없는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합니다.
 

배준영 국회의원은 "인천이 MRO 단지의 최적지임은 누구나 알고 있고, 정부는 이를 지원해야 하는데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시민, 인천지역 여당 의원들도 함께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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