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동아시아 교육협력 사무국 설치 제안

교실<사진 = 김도하 기자>
교실<사진 = 김도하 기자>

한국·중국·일본·러시아 4개국 교육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아시아 국가 간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이 25일 '동아시아 교육 협력,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공동 교육정책 국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교육 협력은 단순히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활동 위주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며 "장기적인 도시 간 교육 협력을 위해 동아시아 교육협력 사무국 설치, 정기적인 동아시아 평화 캠프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심보 히로시 주한일본대사관 1등 서기관은 "한번 끊긴 교류 사업을 되살리는 건 굉장히 어렵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으로라도 교류를 지속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온라인 교류는 경제적 격차와 상관없이 많은 아이에게 외국과의 교류 기회를 주는 부차적인 효과도 있다"며 "감염병 사태가 해결돼 대면 교류가 쉬워지더라도 온라인 교류를 이어가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아시아 국가의 교육 협력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개별 도시 간 지속적인 교류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리홍 주한중국대사관 교육참사관은 "교육 교류는 가장 먼저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구축된 아시아 캠프나 한중일 협력처 등 기관이 협력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까지 아우르는 교육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까지 포함한다면 유럽까지 일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국) 학생들의 학위와 학점 교류를 확대하는 것도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파벨 레사코프 주한러시아대사관 참사관도 "유라시아 국가로서 러시아도 참여하는 동아시아 교육 공동체 조성에 동의한다"며 "이는 국가 틀에 국한되지 않고 지방, 혹은 개별 도시 간 구체적인 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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