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 <사진= 경인방송 DB>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 <사진= 경인방송 DB>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모기밀도조사사업 진행 결과 모기개체수가 전년 대비 31.9% 감소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기후 및 환경 변화에 따른 매개체 전파질환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매년 4∼10월 모기밀도 조사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심 4개소(부평구 부평동, 서구 연희동·백석동, 계양구 선주지동), 도서 8개소(강화군 대산리·월곳리, 송해면 숭뢰리·솔정리, 삼산면 석모리, 교동면 대룡리, 선원면 금월리, 중구 운남동) 총 12개소에서 주 1회 채집된 모기에 대해 종 분류 및 동정, 말라리아 원충감염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채집된 모기 개체수는 2만5천180마리로 작년 3만6천972마리에 비해 31.9%가 감소했으며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6천503마리가 채집돼 2019년 대비 23% 감소했습니다.

모기 개체수의 감소는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와 잦은 태풍, 평년보다 낮아진 기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집된 모기 중 얼룩날개모기류에서 말라리아원충 감염률을 검사한 결과,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채집 모기수는 얼룩날개모기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빨간집모기, 금빛숲모기 순이었습니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119마리로 전체 모기의 0.5%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11월 말 기준 지역 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50명으로 지난해 87명보다 42.5%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환자발생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자제로 매개모기와의 낮아진 접촉 빈도와 얼룩날개모기 개체수 감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매년 모기밀도조사 및 병원체확인 검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매개체감염병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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