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접촉자인 강수진 노조 지부장 실명 거론하며 문자메시지 전송 가천대 길병원 본관 전경. [ 경인방송 = 주재홍 기자 ]


가천대학교 길병원이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직원과 접촉한 노조 소속 직원의 실명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간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등 역학조사를 핑계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가천대길병원 지부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병원 측 인력관리팀에서는 강수진 지부장이 코로나19 직원과 접촉했다며 실명을 거론한채 각 부서장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강 지부장은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직원과 1~2분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 지부장은 자택 대기후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강 지부장이 검사를 받기 전 인력관리팀의 문자가 발송됐고, 강 지부장이 확진됐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강수진 지부장은 "지금까지 병원은 확진자와 단순 접촉했을 경우 이같이 동선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동선이 저와 유사하고 단순접촉자인 다른 직원은 안전보건팀에서 검사대상이 아니라고 했고, 퇴근 무렵에야 검사를 하라고 통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병원 내 다른 확진자가 나왔을 때 병원 측은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에게 이튿날 모두 출근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당시 병원은 단순접촉자로 분류된 직원들의 실명을 거론해가며 동선 확보를 위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추가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례적인 역학 조사와 실명 거론에 병원 측이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병원 측은 지난 18일 노조 측에 공문을 보내 12일 코로나19 직원 확진 등과 관련해 그릇된 내용을 언론사와 인터뷰 했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병원 측은 노조가 안일한 방역 등을 언론사에 운운한 것은 사실 확인 없이 병원과 의료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병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을 13일 출근하라고 한 것은 지침에 따른 것이었고 병원의 이익을 목적으로 한 판단이 아니었다며 노조측의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문 게시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 경인방송은 병원 측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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